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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 만화책 소년만화 코믹스 6탄(51~60)
    만화 2020. 2. 6. 11:29

    오랜만입니다. 만화를 사랑하는 지우개입니다.

     

    한국만화에 대해서도 쓰고있는데 너무 욕심이 나서 늦어지네요. 

     

    암튼 천~천히 올리겠습니다. 지난회를 못보셨다면 제 지난글 찾아주세요~

     

    갑니다~~

     

     

    51. 도쿄 리벤져스(연재중)

     

     

     

     

     

     

    저자: 켄 와쿠이

     

    신주쿠 스완 이라는 만화가 대표작이네요. 신인 작가는 아니고 38권의 완결 코믹스의 중견 작가.

    신주쿠 스완은 2편까지 영화화도 됐다고 합니다. 찾아봐야겠어요

     

    연재중인 작품이라 그런지 나무위키 에도 안올라와 있습니다. 

     

    간단히 줄거리를 직접 써보자면 현실에서 찌질한 청년이 누가 밀어서 전철로 떨어지며 자신의 과거로 돌아가서 여자친구포함

    여러 친구들의 불행을 막으려 노력한다는 [타임슬립] 만화입니다.

     

    자칫 유치할수도 있고 식상할수도 있는 소재인데 학원물로 잘 풀어가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싸움도 못하는 주인공이 폭주최대조직 간부와 그냥 친구먹는다는 설정은 오바스럽긴 하지만 뭐. 만화니까요 ㅎㅎ

     

     

    크로우즈, 워스트 를 잇는 학원물로 추천드립니다.

     

     

    52. 두더지(완결)

     

     

     

    《두더지》(ヒミズ) 는 후루야 미노루의 만화이자 그걸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제목인 ヒミズ(히미즈)는 일본 고유종인 두더지로, 한자로 쓰면 日不見 (일불견), 즉 해를 보지 않는다는 뜻이다. 

    주인공이 추구하는 삶의 모습하고 연관지어 생각하면 아주 적절한 비유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코단샤의 청소년 잡지인 주간 영 매거진에 연재되던 호러 서스펜스 만화. 

    현실적인 작화와 음울하고 어두침침한 전개가 특징이며, 메이저한 만화는 아니었지만 컬트적인 인기를 끌어 결국 2012년, 

    소노 시온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다.

     

     

     

     

    이 만화는 후루야 미노루의 4번째 작품이자 첫 시리어스 작품이다. 

    왜냐면 후루야 미노루는 당시 대표작인 엽기 만화 이나중 탁구부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었는데, 

    후루야 작가는 자신이 엽기 만화가로 기억되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만화가 잘 뽑혀 좋은 평을 받았으나,

    4부작으로 갈수록 반복되는 소재로 인해 평이 나빠져 다시 노선을 바꿔 밝은 만화를 그리게 되었다.

     

    줄거리

    보통 다른 사람들이 성공을 꿈꿀 때, 성공도 실패도 바라지 않고 그저 두더지처럼 눈에 띄지 않는 삶을 목표로 하는 중3 소년 스미다. 보트 대여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빚쟁이 아버지는 만날 돈 있냐면서 찾아오고, 어머니는 어느 날 갑자기 사랑의 도피를 한다. 

    결국 참다 못한 스미다는 아버지를 죽이고 사회의 쓰레기를 청소하는, 소위 "덤으로 사는" 삶을 시작한다.

     

    이분 작품이 극과 극을 달리죠. 이나중 탁구부 작가라니 ㄷㄷㄷ. 그림체가 비슷해서 설마설마 했다가..

    우울한 마무리에 한번더 충격. 시가테라. 그린힐. 그리고 두더지 입니다 ㅎ

     

     

     

     

    53. 사역소(연재중)

     

     

     

    와우.. 역시나 활발히 연재중인 뜨거운 신작이라 그런가봉가 작가 정보가 별로 없네요. ㄷㄷ

     

    작가 아스 미키시의 누계 300만부(전자 서적 포함)을 넘는 베스트셀러 만화 [사역소]

    작가의 데뷔작.

    초등학교 2학년부터 통산 40편, 총 1,300쪽 이상 투고를 계속, 만화가 어시스트와 시청 임시직원으로 근무,

    그 경험으로 이 작품을 구상했다고 한다.

     

    마츠오카 마사히로가 2019년 4분기 일드 [사역소]에서 주연을 맡았다.

     

     

     

    일본 만화. 최근에는 드라마화 되었다.

    한국에서도 연재중이며 한국화 제목은 시청 부제 나는 어제 죽었다 이다.

     

    사역소 피안의 경계에 존재하는 시청 다름 아닌 '죽음 관공서 " 여기에는 자살, 타살, 병사, 사고사, 수명, 사산까지 온갖 사람들이 찾아 사후에 자신의 죽음의 접수처이다. 

    죽음 사무소 직원은 모두 같은 이유로 사망하고 왜 사후 직원으로 일하게 됐는지, 원래 죽음 관공서의 존재 이유는 ... 

    죽음 관공서를 방문하는 사람이나 직원이 죽어 또한 "자신의 인생은 무엇 였는가 "라고 생각하는 이야기이다.

     

    シヤクショ

    '시청'을 뜻하는 市役所しやくしょ에서, 市를 일본어 발음이 같은 死로 바꾼 말장난. 

    이곳 직원들은 어째서인지 전부 '시(シ)' 발음이 들어간 성씨를 갖고 있다.

     

     

    초반부터 흡입력이 엄청났습니다. 단락단락 에피소드로 이어지는데 [선악의 쓰레기]가 생각나더군요.

    뒤로가면서 항상 웃는 얼굴의 주인공직원의 과거와 정체가 궁금해지는것도 백미.

     

     

     

     

    54. 오늘부터 우리는(완결)

     

     

     

     

    원제는 오늘부터 나는!!(今日から俺は!!)

     

    니시모리 히로유키의 코믹 학원물 만화다. 1988년부터 1997년까지 주간 소년 선데이에 연재되었으며(정확히는 약 7권 분량(1990년도) 까지는 선데이 계열의 증간 잡지에서 연재됐었고, 그 이후로 완결이 될 때까지 주간 선데이로 넘어갔다. 단행본은 전 38권, 와이드판으로는 19권으로 나왔다.

     

    국내에는 1990년대초 '오늘 우리는'이라는 제목의 해적판으로 출간된 적이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해적판(해적판은 영에이지 판 => 도서출판 틴틴 판이 있다) 기준 1부(1권부터 10권까지)는 '오늘부터 우리는'이었지만, 2부에서부터는 '오늘 우리는'으로 제목이 변경된다. 작품 내 시간흐름이 제목에 반영된 격이다. 2002년 학산문화사에서 애장판으로 정식 발간되었다. 역자는 서현아. 정발본은 2002년이 처음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이 만화가 상남2인조의 아류라고 오해하는 사람도 있다.

     

    니시모리 히로유키의 출세작이자 대표작으로, 2012년 현재 누계 발행부수는 4000만부에 달한다. 학교를 배경으로 한 담백한 청춘물로, 지나치게 하드하지 않고 적당한 폭력, 시모네타가 일절 없는 개그, 신념과 우정을 테마로 한 스토리 등이 특징이다. 

     

    이러한 성향은 작가의 특징이며, 이후 모든 작품에서 일관성 있게 나타나는 요소다.

     

    다른 니시모리의 작품들처럼 '학원 명랑물'과 '학원폭력물'이 절묘하게 조합되어있는 작품이다.

     

    여성층도 즐겨볼 수 있을 정도로 등장인물들의 일상묘사는 명랑 그 자체이나, 전투신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여타 일본 학원물에서도 상당히 강렬하면서도 구체적 현실적인 폭력묘사가 두드러진다.

     

    특히 이는 깡패들의 비열함을 굉장히 사실적으로 묘사하기에 그런 경향이 큰데, 오늘부터 우리는의 깡패들은 크로우즈 시리즈나 상남2인조 부류의 깡패간의 의협을 묘사한 작품들과는 다르게, 애초부터 의리와 의협은 개나 줘버리고 자신들의 헤드를 끌어내리기 위해 비겁하게 폭력을 휘두르거나, 약자에 대한 잔인한 폭력을 거리낌없이 행하며, 온갖 비열하고 악랄한 행각을 벌이다 주인공과 여타 등장인물들과 얽힌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 듀오가 무찌르는 적들의 등장패턴은 다른 학원물과는 차이점이 있는데, 대부분의 학원격투물이 수많은 강자들과 겨루며 종국에는 작품내 최강자와 마지막 혈투를 벌이는 구도로 되어있다면, 이 작품내 최강자인 아케히사의 캡짱 사토시는 이미 작중 초반에 미츠하시와의 혈투를 끝으로 대결장으로 나오지 않는 반면, 작품 전체를 걸쳐 주인공 미츠하시의 최강의 적인 사가라는 자신의 무력이 아닌 사이코패스성을 무기로 삼아 선을 넘은 폭력을 휘두르며 주인공 듀오를 습격한다.

     

    차로 사람을 치고 둔기로 머리를 마구 내려치고 흉기가 수시로 등장하는 등 건방진 천사와 함께 니시모리 작품 중에선 폭력성이 가장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다만 코믹요소도 많고 시모네타가 일절 없어 학원물 전체로 소급하면 자극성이 아주 높진 않다. 주인공 듀오는 상대가 흉기를 들고 덤벼도 순수하게 주먹질, 발길질만 한다. 온갖 도구를 사용하는 미츠하시조차 흉기에 흉기로 맞대응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소화기로 분말을 뿌려 시선을 가리거나(소화기로 때리는게 아니다.), 폭죽을 쏘아 혼란시키거나, 구두로 형광등을 깨거나, 칼든 상대를 플라스틱 배트로 두들기는 정도다. 이토는 사가라 쪽에서 먼저 목검을 휘둘러 중상을 입혔을때 쫒아가서 목검으로 내리찍은게 다다.

     

    또한 대부분 학원물의 주인공이 열혈스러운 것과는 달리 이 작품의 주인공인 미츠하시 타카시는 되려 냉정하고 비열하다. 아예 별명이 비겁한 미츠하시이다.

     

     

     

    55. 나루토(완결)

     

     

     

     

     

    슈에이샤의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된 닌자무협 만화. 1999년 43호부터 연재를 시작하여 2014년 50호까지 총 700화로 완결.

    15년 동안 연재하였다.

     

    원제 《NARUTO -나루토-》, 작가는 키시모토 마사시.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한 제목은 작중에서 지라이야가 라면을 먹다가 나루토를 보고 연상해서 대충 지은 소설 주인공의 이름. 나루토의 부모가 이것을 보고 정했다고 나온다.

     

    2015년 12월 30일 기점으로 72권+외전 1권(完)까지 국내에 완간되었다. 닌자와 인술이라는 일본 특유의 소재를 토대로 방대한 세계관과 박력 있는 스토리로 많은 인기를 불러모았다. 리믹스판은 총 24권. 한국어판 번역은 문준식이 맡았다.

     

    점프의 슬로건인 우정, 승리, 노력에 충실한 전형적인 소년 만화의 플롯을 따르는 한편 약자의 소외, 부조리에 의한 고통이라는 무거운 주제 또한 다루고 있었다. 나루토는 활발하고 긍정적이면서 장난기가 많은 한편 정의로운 성격을 지닌 전형적인 주인공상이지만 인주력이란 이유로 사회적인 멸시를 받는 약자이자 특출난 면이 없는 열등생이기도 했다. 그런 나루토가 여러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멸시와 차별 속에서 뒤틀려가는 사람들의 고통을 마주하며 그런 아픔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사회 전체를 바꾸려고 마음 먹을 만큼 성장해간다. 주인공이 마주하는 강적들을 차례 차례 쓰러뜨리는 전형적인 소년 만화 형식을 따르면서도 단지 승리하는 것만이 아닌, 마냥 강하고 사악해 보이는 적에게도 비극적인 사연이 있음을 보여주면서 사회 문제로 인한 정신적 고통이란 주제를 시사한다.

     

    페인전을 기점으로 나타난 나루토의 이해와 공감을 통한 평화 의 논점은 점차 만화 전체를 꿰뚫게 된다. 지라이야는 어릴 적 나가토 일행을 돌봐주며 큰 영향을 준 스승이지만, 자기조차 그들이 입은 상처, 그리고 반복되는 증오의 연쇄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른다고 말한다. 그러나 체념하지 않고 제자 나루토에게 그의 마음을 물려주면서 나루토가 나가토의 마음을 이해하고 설득할 수 있게 해준다. 나가토에게 나루토의 설득이 통한 것도 지라이야가 나가토에게 남긴 마음 덕분이었다. 그리고 나루토는 나가토과의 대화를 기점으로 진정한 평화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함으로써 증오의 연쇄 청산이란 주제가 확고해졌었다.

     

    그리고 증오란 복수를 낳고 이는 또 다른 복수를 낳는다는, 이러한 증오의 연쇄를 끊기 위해 '''이해와 공감을 통한 평화"'로서의 서로 간의 이해를 위해 참고 견디는 자가 닌자라는 것을 전달하고 있다.

     

    또 사스케가 잠시 부활한 역대 호카게들에게 닌자와 마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서 국가와 국민이란 무엇인가라는 국가론 규모로 주제를 확장한다.

     

     

     

    56. 북두의 권(완결)

     

     

     

     

     

    일본 슈에이샤의 '주간 소년 점프' 1983년 41호부터 1988년 35호까지 연재됐던 만화. 

    1980년대 '주간 소년 점프'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며, 만화가 하라 테츠오와 만화 원작자 부론손의 대표작이다.

     

    연재 당시 심의 기준으로는 소년만화로 분류되었다. 당대의 일본 심의기준이 얼마나 막나갔는지 알수있는 증거이기도 하다. 

    현재의 일본 심의로는 청년 만화 등급. 청년 만화 등급은 전연령 아니면 성인 등급만 있는 한국에서는 생소해 보이는 등급이나 일본에서는 보편화되어 있는 등급이다. 대략 전연령과 성인 등급 사이라고 보면 된다. 

    한국에서 비슷한 예시를 찾자면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 15세 이상 시청가' 정도인데 그것보다 세다.

     

    뉴클리어 아포칼립스+무협지 라는 조합도 신박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단행본은 1984년에서 1989년 사이에 점프 코믹스 총 27권으로 발매되었고, 애장판, 문고판이 간행되고 있다. 

    2004년 토쿠마 서점에서 편의점 만화 형식으로 총 12권이 발간되었고, 2006년 쇼가쿠칸에서 완전판 전 14권이 출간되었다. 

    2013년 9월 20일 연재 30주년을 기념해 궁극판이라는 신형 판본이 발매되었다. 

    궁극판은 흑왕을 타고 방랑하던 시기의 켄시로에 대한 신규 에피소드가 추가되었다.

     

    한국에 소개된 건 1990년출처 '그림터'라는 출판사에서 한일만화연구학회라는 괴이한 이름의 단체를 번역자로 내세워, 켄시로가 '라이거'로 바뀐 《북두신권》이라는 제목의 해적판을 낸 것이 아마 첫 선이 아닐까 싶다. 

    헌데 이게 놀랍게도 해적판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한 놀라운 퀄리티를 보여주어 수많은 사람들을 세기말의 수라도로 이끌었다. 

    번역의 질, 인쇄 상태 등 누가 봐도 당시 국내에 번역 정발되던 작품들에 전혀 뒤지지 않는 퀄리티였으며, 더 놀라운 것은 고어한 격투장면들이 상당 부분 무수정으로 깨끗하게 실렸다는 점. 게다가 켄시로가 오의를 시전할 때 항상 괄호 열고 한자가 병기되던 점은 10년도 더 뒤에 나온 국내 유일의 정발판이자 애장판인 학산문화사판보다 더 나은 점이었다. 하지만 완전한 무수정은 아니라서(학산판이 완전 무수정) 그림터판은 후반부 보로아가 상대방 눈을 칼로 벨 때 피가 튀기던 장면에 피를 지우고 두 눈을 그린다든지, 아삼 국왕을 만날 당시 거대한 악당을 켄시로가 손가락으로 이마를 쿡 찌르자 눈알이 튀어나온 채로 터지는 장면에서 눈알을 지웠었다. 동경대 선정 우수도서라는 사실 여부를 알 수 없는 괴이한 설명이 달려 있는 게 바로 이 '그림터' 버전.

     

    유일한 단점은 책의 퀄리티가 좋았던 만큼 가격이 1500원으로 비쌌다는 점인데 이게 꼭 비싼 건 아니다. 참고로 당시 한국만화 정식 연재판을 주로 내던 요요코믹스가 1500원 했다. 뭐 아이들에겐 비싸긴 했지만. 당시로서 비싼 책값은 곧 시장의 외면(…)으로 이어져 오래 가진 못했다.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당시 '아이큐점프' 편집부에서 전문 단행본화 작업을 하던 인력들이 퇴사한 후 그림터를 세우고 해적판 장사를 시작했다고도 하는데... 사실이라면 그 퀄리티가 이해가 된다. 

    또다른 설로는 서울대학교 만화 동아리 그림터(참고로 아직도 있다!)에서 출판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곧 인기 있으면 여기저기서 찍어내는 해적판 특성상, 곧 수십 종류의 조악한 해적판이 나돌던 《드래곤볼》보다 조금 늦게 여러 종류의 500원판 '문방구 미니 해적판'으로 돌기 시작했다(그림터 판과 달리 이 판본의 제목은 '북두의 권'. 켄시로가 타이거로, 라오우가 랏드로, 토키가 아론으로 나온 최초의 판본이다. 2부에서 라오우가 모리스로 변하기도 한다). 

    그리고 곧 정상 단행본 크기이긴 한데 그림터 버전보다는 훨씬 조악한 '칠성권', '칠성좌', '북두의 별' 등의 해적판들이 잇달아 나오면서 북두 해적판도 전국시대를 맞이한다… 그 중 눈여겨볼 만한 것은 '칠성좌'로, 편집하던 사람이 아이들의 정서를 걱정했던 모양인지… 신체 절단 및 폭발, 파열 장면은 흰칠 먹칠 난무로 덮거나 다른 컷을 확대하여 붙여 넣는 등 잔손을 많이 가했다. 사실 퀄리티를 떠나서 서점에서만 팔았던데다 가격이 셌던 그림터판 대신, 대부분이 이 싸고 구하기 쉬운 '염가판'으로 많이들 접했으리라 본다.

     

    그만큼 《북두의 권》은 《드래곤볼》과 더불어 국내에서도 인기가 있는 작품이었으며, KBS의 개그 프로그램인 개그 콘서트에서 '북두신권'이라는 코너가 방영되었던 것으로도 알 수 있다.

     

    아무튼 이렇게 워낙 해적판이 돌아서 각 출판사에서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한 모양인지 영영 정발되지는 않을 듯했으나, 어릴 때 봤던 사람들이 슬슬 뇌리에서 잊어갈 무렵인 2002년에 갑작스레 학산문화사에서 처음부터 애장판으로 정발이 시작되었다. 완벽 무삭제, 고급 용지, 컬러 페이지 복원 등으로 팬들의 주목을 받았으나 좀 센 가격(당시 권당 5,000원)과 한 권당 컬러페이지의 1/3 정도는 왜인지 해상도가 깨진 흐릿한 흑백으로 처리되어 있던 점, 이 밖에도 표지가 스토리와 매칭이 안 된다는 점과 완전한 무삭제는 아니었다는 점 또한 아쉬운 부분이었지만, 아무튼 22권으로 완벽히 완결은 되었으나 최초 정발이 애장판이었고, 정발판 자체는 작품 바탕이 되어서 반응은 나쁘지 않았지만 점점 힘들어지는 학산의 사정상 처음이자 마지막 정발이 될 듯 싶으며 기존 수입만화들과 마찬가지로 학산 내에서 다른 버전으로 재판될 일 없이 절판을 맞으리라 예상된다. 2010년 북두무쌍 정발 당시엔 애장판 전질이 한정판 특전으로 주어지기도 했다.

     

     

    학창시절에 해적판을 보며 전세계 만화중에 드래곤볼이 1등이네 북두의권이 1등이네 하며 말싸움한게 기억나네요.

     

    인체가 파열되고 절단되는 연출로 당시의 소년 점프의 어린 독자들에게도 상당한 충격을 안겨 준 하드한 액션 만화. 그래도 생각보다 어둡기만 한 분위기의 작품은 아니며, 모범적인 권선징악적 스토리에 표면상으로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약간의 개그 요소도 포함된 작품이다. 악당이 죽을 때 내는 비명은 문법적으로 이상한 괴성. 하지만 국내판 번역은 전부 "으아아악, 끄아아악" 같은 비명으로 처리되어서 졸지에 더욱 무거운 작품으로 탈바꿈 됐다(...). 물론 북두의 권 자체가 살벌한 액션 만화다. 그 이외에 켄시로의 비공 찌르기를 통한 시한폭탄(...)식 사살 방법이라든가 시원시원하게 죽어나가는 조무래기 악당들이 우스꽝스럽게 그려져 재미있다. 또한 켄시로가 먼치킨적인 강함으로 금방 전까지 사람들에게 행패를 부리던 악당들을 속시원히 박살내며 치는 개그도 종종 있다.

     

    대표적인 필살기인 북두백렬권의 애니메이션판 더빙인 '아-타타타타타타타타타…오와타!!'는 긴 기합 끝에 성우가 너무나 힘든 나머지 '오왓타!!!(끝났다)'라고 한 데 유래되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

     

    죠죠의 기묘한 모험과 함께 일본 만화 명대사의 양대 바이블이라 손꼽힐 정도로 인상적인 대사가 많은 작품이다. 또한 죠죠와 함께 대전격투게임 패러디의 양대 바이블이라 손꼽힐 정도로 인상적인 캐릭터들도 많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에서는 가일, 로즈 등이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에서 오마주되었고 북두의 권의 경우는 제로, 앤디 보가드, 로렌스 블러드, 하이데른, 볼프강 크라우저 등이 KOF 시리즈에서 오마주되었다.

     

    겉으로는 폭력으로 점철된 잔인하고 냉혹한 만화로 보일지 모르지만, 실상은 거의 신파극이라는 인상을 받을 정도로 인간의 사랑과 의리, 폭력에 굴하지 않는 선량함에 대한 주제의식과 감동적인 연출이 가득한 작품이다. 북두의 권이 당시부터 계속 등장한 격투, 무협만화들을 제치고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데에는 작가의 통찰이 담긴 멋진 대사와 다양한 인간군상들 사이에서 흐르고 있는 감동적인 울림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분은 모티브가 되었던 매드 맥스 시리즈와 상통한다.

     

    그리고 '대장부는 울지 않는다'는 전통을 깨버린 만화다. 해외에서는 '사나이들의 눈물'(Manly Tears)이라며 호평받았었다. 애당초 켄시로가 무감정이 아닌 이상 눈물이 나올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57. 원펀맨(연재중)

     

     

     

    일본의 히어로 웹코믹 만화. 원작은 ONE, 리메이크 작화는 무라타 유스케가 담당했다. 너무 강해서 어떤 적이든 주먹 한 방에 끝장내는 히어로 사이타마의 이야기를 그린다.

     

    리메이크작의 무라타 유스케는 [아이쉴드21]의 작가이다. 작화가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원작은 자유 연재, 리메이크판은 격주로 목요일마다 연재 중이나 실제로는 이쪽도 반쯤 자유 연재이다. 4~5일 정도 늦는 건 흔한 편이고, 심하면 1화 텀이 한 달이 넘기도 한다. 원작은 117화까지, 리메이크판은 총 109격 / 164화 원작의 66화까지 진행됐다.

     

    상당히 유쾌한 등장인물들과 경쾌한 분위기 때문에 잘 드러나지 않지만, 세계관이 아포칼립스로 분류해도 할 말 없을 막장이다. 

    시작하자마자 지구의 의지로 태어났다는 놈이 인류를 멸망시키려 들었고, 일반인은 대항할 수 없는 괴물들이 시도때도 없이 튀어나와 사람들을 습격하고, 피난용으로 만든 쉘터는 고작 귀급 괴인한테 뚫리며, 미사일에 맞아도 버틸 수 있는 쉘터를 큰 힘 들이지 않고 부쉈으니 귀급 정도만 되어도 상식을 초월할 정도로 강하다. 

    일격에 건물 하나를 날려버릴 수 있는 위력보다 훨씬 강한 공격을 아무렇지도 않게 날리고, 그런 공격을 받아도 쉽게 막을 수 있는 수준이다.물론, 괴인 말고도 인간 중에서도 이 정도 되는 스펙을 보이는 인물들이 종종 있다. 이들은 평범한 일반인에 비해 월등히 강하며 괴인이라고 해서 모든 개체가 다 위에 설명된 것 마냥 월등한 스펙을 지닌 것도 아니다. 보로스 때는 아예 도시 하나가 통째로 소멸당했다. 원작 103화에서도 히어로들이 거주하는 A시의 히어로협회 신축건물로 이사하는 가족이 등장하면서 이를 입증하였다. 일반인 입장에서도 언제 어떻게 죽어도 이상할 게 없는 코즈믹 호러.

     

    이런 분위기가 된 것은 작가의 말에서 유추할 수 있다. ONE 작가가 말하길, 원펀맨이라는 작품이 크레용 신짱(짱구는 못말려)의 영향이 크다고 답했다. 특히 극장판에서 평화로운 '개그 세계'에 '진지함'이 들어올 때 생기는 그 느낌에 큰 감명을 받고, 이것을 거꾸로 발상하여 사람들이 쉽게 공격당하고 괴수가 많이 나오는 '진지한 세계'에 '개그 캐릭터'를 던지면 어떨까로 탄생한 작품이 바로 이 원펀맨이다. ONE 작가가 만화가를 꿈꾸게 된 것도 크레용 신짱 덕분이라고.

     

    주인공의 늦은 등장과, 최종보스와 같은 주인공을 극복하기 위해 싸우는 괴인의 대비는, 전통적으로 써먹힌 '힘이 부족한 주인공이 최종보스를 앞에 두고 의지를 되새기는 구도' 의 반전에 가깝다. 그리고 대부분의 먼치킨물은 주인공은 자신이 먼치킨인 걸 좋아하고 즐기지만 독자들이 긴장감이 없어 지루해 하는 경우가 많은데 원펀맨은 정 반대로 주인공이 긴장감이 없어서 지루해 하는 반면 독자들이 좋아 한다. 그리고, 역지사지해서 괴인들의 입장으로 보면 원펀맨은 부조리 개그 그 자체다. 그런 부조리 또한 개그코드라서 취향에 맞는 독자들은 사이타마한테 삭제당하는 괴인들이 불쌍해서 응원해주는 경우도 많은 편.

     

    단역으로 등장하는 악당들이 인기가 많다. 대부분 작품에서 2화가량 나오는 단역 악당들은 그냥 찌질이거나 듣보잡인 경우가 많은데 이 만화는 웬만한 단역들도 다른 만화의 최종보스급으로 강한 데다 단역임에도 캐릭터 디자인에 정성이 들어가서 찌질하지 않고 포스가 넘친다. 2화 배정될 정도면 웬만한 최종보스급의 포스를 보여준다. 그래서 그런지 괴인 간의 최강논쟁이 활발하고 이런 점이 원펀맨의 다른 재미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 

     

    처음부터 주인공이 너무 강하기에 주인공보다 해결사 기믹으로 등장하면서 주변 다른 인물들의 묘사에 힘을 더 쓰게되자 그냥 평범해졌다는 평가도 있다. 사이타마가 너무 강하기에 주인공인데 메인으로 나서지 못하며 다른 캐릭터들끼리 치고받고하다가 사이타마가 정리하는 방식으로 장기연재화되면서 지루해졌다는 평가도 있다. 가로우편이 특히 이런 문제점을 보여준 편. ONE 작가도 사이타마가 원펀치로 해치우는 통쾌함도 약발이 다 되어간다는 걸 깨달았는지, 보로스편 이후에는 사이타마나 제노스 이외의 히어로들의 비중이 대폭 늘어났고 괴인들의 심리묘사도 자세해졌다. 때문에 사이타마의 비중도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든 편이다.

     

     

     

     

    58. 킹덤(연재중)

     

     

     

     

    하라 야스히사가 슈에이샤의 주간 영 점프에서 2006년부터 연재 중인 만화. 

    2019년 3월 기준 한국어 정발판은 대원씨아이에서 52권까지 발매.

     

    중국 전국시대 말기를 배경으로,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실권을 잡지 못한 정(진시황)과 대장군이 되려는 노예 소년 신(이신) 두 명의 일대기를 그린 역사만화. 물론 역사대로 간다면 비극적이다. 이신이야 먼 훗날에도 자손이 있지만 진시황은...

     

    현재 일본에서 연재되는 만화 중 가장 어시스턴트를 많이 썼던 기록을 가지고 있다. 함곡관 전투 등을 연재할때도 주간연재를 했으니.

     

    단행본 판매부수가 2500만 부를 돌파했다고 한다. 10주년 기념으로 실사영상이 만들어졌다.

     

    이러한 인기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만화방이나 만화 카페같은 곳에서 가장 많이 보는 만화 TOP 5 안에 들어간다고 한다.

     

    창을 한번 휘두르면 갑옷 입은 병사가 화면가득 썰려나가고, 칼을 빙빙 돌리면 열을 지어있던 병사들이 줄줄이 목이 떨어지는 과장된 연출을 보여준다. 장군들의 일기토 역시 서로 강격을 주고받으면 말채로 거구의 장군들이 튕겨나갈 정도. 이러한 장군들의 액션 연출과 함께 병사들도 기마병들의 돌격 장면이나 방패로 조를 짜서 적의 진군을 막는 보병들, 하늘을 가득 메우며 날아와 꽂히는 화살 등. 만화적인 과장된 연출을 다양한 상황에 맞게 보여준다.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적응되면 미묘하게 장군들이 사용하는 병기에 따라 연출이 다른 점이나 무력에 따라 쓸려나가는 병사들의 수가 다른 식으로 연출의 다양성을 즐길 수 있다.

     

    단순하게 병력과 병력이 부딪치는 전투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장사진이나 추형진, 혹은 고차원적인 윤동까지 실제로 전쟁에서 사용되었던 진형이나 회전에 대한 나름의 해석을 보여준다. 또한 전쟁의 양상도 적장의 목을 떨구는 것이 목적인 전투도 있는 반면, 주요 거점을 차지하는 것, 성을 지키는 것, 적의 진군을 늦추며 적에 대한 방비를 굳히는 것을 돕고 병량 싸움을 하는 등 주요 전투마다 다양한 목적을 부과한다.

     

    전투의 전개 역시도 어떤 전투에서는 적장의 목을 떨구면 그대로 끝이 나지만 악에 받친 적병의 추격을 받는다던지, 장군의 죽음을 감추고 예상치 못한 반격을 하거나, 엄청난 희생을 치르면서도 중요 거점부터 차지하려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여러 부대로 나뉘어져서 각지에서 전투가 벌어질 경우 피투성이가 되어 우세를 점하는 것보다 뒤에서 세력을 유지하며 대기하고 있던 부대 때문에 할 수 없이 전체적으로 열세가 된 적이 퇴각하는 모습도 보여지는등 전투를 굉장히 넓고 다양한 관점에서 묘사하는 것에 뛰어나다.

     

    실제 역사에 극적인 전개를 가미하여 풀어가는 만화이기 때문에 역사적 사실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전쟁과 주인공의 성장 외에도 스토리 전개가 박진감이 있다. 진왕에 대한 암살 기도와 여불위와의 권력 다툼, 진나라의 강대한 팽창을 막기 위한 열국들의 외교전 등 굵직한 전쟁이 한번 끝나면 다양한 전개로 스토리를 진행시킨다. 물론 장르의 특성상 전쟁 파트에 가장 큰 힘이 실리는게 당연하지만 그 외의 부분도 성의있게 다루고 있다.

     

    특히 진왕 정의 대관식에서의 세상의 근본에 대한 여불위와의 설전이나 제왕 건을 만나 진나라의 정복전쟁이 아닌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건국전쟁임을 역설하는 부분은 명장면. 물론 실제 역사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아는 현재의 독자들에게는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실존했던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지만 약 2,300여년 전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기록이 치밀하지 못하거나, 서로 충돌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오히려 이 점을 과감하게 이용하여 역사서에 한 두번 정도 언급되는 인물이라면 성별을 바꾸거나 성격이나 행적을 교묘하게 비틀어서 작품의 전개에 이용하는 솜씨가 뛰어나다. 작품의 주역 중 하나인 강외나 주요 장군인 양단화, 방난 등은 성별이 바뀌거나 행적에서 엄청나게 변형이 가해진 인물. 그러면서도 고비고비마다 역사서의 한줄을 인용하여 실제 역사와 일치시키는 치밀함이 돋보인다.

     

    리즈 시절로 평가받는 합종군 방어전까지만 해도 깔게 거의 없다는 평가를 들으며 원탑으로 꼽는 사람들도 상당수였으나, 이후 매너리즘적 스토리와 지지부진한 전개, 억지설정 등이 겹치면서 비판이 상당히 늘어났다. 특히 조나라와 맞붙는 업성 공략전은 까도까도 모자라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엄청난 악평을 듣고 있다.

     

    630화에서는 독자들에게 거한 비판을 받았는데 강외가 신을 되살릴려고 치우족의 금술을 쓴다.

    (앗...스포이려나 ㅠㅠ)

     

     

    그리고 조역이나 엑스트라들이 눈을 부릅뜨고 입을 떡 벌리고 땀을 뻘뻘 흘리며 경악하는 장면이 너무 많이 나온다. 아무튼 무장이나 책사가 조금이라도 책략을 쓰거나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면 다들 상상도 못한 일이라는 마냥 놀란다. 블리치가 “뭐...?”가 많이 나오기로 유명하지만 킹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작품 초기에는 별다른 문제가 아니었지만 전쟁의 결과가 항상 적의 총대장의 목을 베는 것으로 끝나는 것도 비판거리다. 물론 적의 총대장을 베는 것이 효율적으로 전쟁을 이기는 사실이라는 것은 변함 없지만 지나칠 정도로 우려먹는다. 지나치게 우려먹는다 정도가 아니라 전부 다 그런 식으로 결말을 맺는다. 그나마 염파전의 경우 적진의 본진을 먼저 함락했다는 방식으로 전쟁을 승리했지만, 그 과정은 결국 양측 핵심 장수들의 일기토를 통해서 이루어졌다. 특히 표공의 경우가 대표적인데 항상 소수의 특공대로 적의 총대장을 노리는 무모한 작전을 쓴다. 함곡관 전투에서도 가장 영향력이 컸던 전투인 몽무 대 한명 전투에서도 몽무가 쓴 전법은 한명(킹덤)에게 닥돌 후 일기토나 다름 없다.

     

    역사적으로 군량습격이나 보급로 차단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기는 방법도 있는데 굳이 적장의 목을 베는 패턴으로 끝나는 탓에 점점 진부해지고 있다. 패턴만 반복되는게 아니라 전쟁의 다른 요소나 전개들까지도 모조리 여기에 집중이 되어버려서 전체적인 퀄리티가 저하되고 있다. 그나마 조나라 업 공략에서는 병력보다는 보급이 전략의 중심이다 싶었지만 다시 적장을 노리는 일기토 패턴으로 돌아갔다. 보급 얘기는 꾸준히 나오곤 있지만 결국 주린배를 움켜진 상태에서 누가 먼저 적장을 목을 치냐가 주 전투 내용이다. 아예 전투의 목적 자체가 힘든 상황에서도 적장에 닿기만 하면 목을 따고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전략/전술을 수립할 정도. 그리고 또 황당한게 별다른 전술도 없이 근성으로 결국 주인공 신은 별다른 전투과정도 없이 조아룡을 일기토로 죽이는데 성공해버린다.

     

    아무리 전력차나 전술을 이용해 주인공 일행들을 위기에 빠트려도 피를 뒤집어쓰며 '저 녀석은 앞으로 크게 될 녀석이다!'를 외치며 어떻게든 근성으로 버티고 위기를 돌파해버린다. 매번. 모든 전투가 열세를 뒤집어야 하는 방식으로 묘사되다 보니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군사인 하료초는 옆에서 식은땀을 흘리며 얼마나 힘든 상황인지를 보여주기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 위기를 신과 강외가 근성과 기예에 가까운 무력으로 빠져나갈 뿐이니 아무리 위기에 몰려도 다음 전개가 예측이 가능하니 연출이 박진감이 넘친다 한들 점점 긴장감이 떨어진다.

     

    결국 킹덤에서 날고 긴다는 지략가들이 쓴다는 병법의 목적은 모두 적장의 목을 날려버리는 방법으로 귀결된다. 주해 평원에서 이목이 사용한다는 필살 계책이 직접 말을 타고 달려가 왕전군의 일익인 마광의 목을 따버린다는(...) 전개 이후 더욱 비판받고 있는 부분. 이것 때문에 지략이 뛰어난 장수들이 이미지를 대판 구기고 포스에 큰 타격을 입었는데, 이목과 왕전 항목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킹덤 내에서 뛰어난 지장들이 하나같이 삽질을 하고 앉아있으니 독자 입장에선 한숨이 나올 수 밖에 없다.

     

    해당 장면은 618화에서 나왔는데 해당 화를 본 독자들로서는 굉장히 어처구니 없는 장면이다. 작중에 진군은 중화통일이라는 목적 아래에 타국을 침략하는 침략군이고 조군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방위군이다. 그런데도 마치 전쟁을 일으킨 원인이 조나라에 있다는 것처럼 말하는 하료초의 태도는 그야말로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 이 이론대로 풀이하면 대동아 공영권은 일본이 서양 열강에게서 한국과 중국을 보호하기 위해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으킨 전쟁이라고도 해석할 수도 있다. 그야말로 언어도단이다.

     

    그런데 시대가 시대인지라 양대 주인공이자 왕인 진시황의 이야기보다는 전쟁, 전투를 치루는 이신의 이야기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소년만화의 정석을 충실히 밟고 있으면서도 압도적인 스케일과 처참한 전쟁 장면이 인상적인 만화다. 다만 역사만화라고 하기엔 시대 고증이 틀린 부분도 있고 전체적으로 연도가 꼬여있다. 작가가 역사에 대해서 무지한 것 때문은 아니고, 흔히 말하는 극적 재미를 위해 사실을 왜곡한 구성이다. 즉 삼국지연의 같은 느낌으로 읽는 만화다.

     

    또한 작품의 시작배경이 어린 진시황이 이복동생 성교(成嶠)의 반란에 쫓기면서 시작하지만, 사실 성교의 반란은 훨씬 나중에 일어난 사건이다. 이 왜곡은 초반의 성교반란은 왕국의 안정을 위해서 은폐시킨 걸로 서술되었고, 이후의 반란이 실제 역사의 기록과 맞물리는 성교의 반란이다. 훗날 합종군의 마지막 별동대 공격에서 이 성교 반란을 은폐한 것이 이목의 오판을 불러 최 공방전의 승리를 가져오는 한 수가 되는 전개로 이어진다.

     

    게다가, 진시황에 대하여 미화가 심하다. 어머니인 조희가 노애와 관계하여 태어난 배다른 동생들을 병사들을 시켜 패죽이게 한 것은 죽인 척 하고 둘 다 살려둬서 어머니 조희와 같이 다른 곳에 가서 살게 해준다는 관대함으로 왜곡한다. 덤으로 번오기가 악역으로 나온다. 덤으로 번오기에게 번육기라는 아들도 나와 민간인을 학살하게 하는 등, 철저하게 진시황 편을 들어주고 허구헌날 중화통일 빼애애액 이러는 진시황을 좋게 본다. 다만, 작가 자신도 진시황빠같은 것으로 비난 좀 받았는지...제나라 왕과 식사하는 장면에서 제나라왕이 진시황 영정이 중화통일 빼애애액 이럴때, 진나라 신하들에게 제나라가 통일하여 제나라로 복속한다면 그대들은 어떤가? 라고 하자 진나라 신하들이 정색하고 받아들일 수 없다는 말을 하며 중화통일 이게 결국 이렇다고 은근슬쩍 이야기도 하지만, 문제는 진시황이 없는 자리였다는 것...

     

    그리고 작중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조나라의 삼대천이나 진나라의 육대장군 같은 직책은 없었다. 일본의 전국시대의 오다 사천왕이나 삼국지연의의 오호대장군과 같은 식으로 각 진영의 손꼽히는 무장을 좀더 멋지며 기억하기 쉽게 하기 위한 설정일 것이다. 다만 조나라의 염파, 인상여, 조사, 이목이나 진나라의 사마착, 왕흘, 백기 등은 저런 설정이 붙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한 당대를 호령한 명장들이다.

     

    전체적으로 극중 긴장감을 위해 중간보스 조와 최종보스 초가 상당한 버프를 받았다. 장평대전 이후 그냥 시체였던 조나라는 이목과 방난 같은 장수진에 국력 버프로 진도 함부로 무시할 수 없는 강국으로 묘사된다.

    그런데 이 버프가 너무 과도해서, 국력 밸런스가 이상해졌다. 단적으로 업 전투에 조나라가 동원했던 병력이 68만이고, 그동안 전쟁을 치루며 생겼던 사망자&부상자 수까지 합치면 킹덤 시작 시점에서 조나라는 무려 최소 83만의 대군을 동원 할 수 있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건 해도해도 좀 심하지 않냐는 생각이 들정도.

     

    백기에게 털려 기세가 꺾이고 수도까지 뺏겼던 초는 단독으로 진과 겨룰만한, 초나라 인물들은 오히려 진을 무시하는(...) 초강대국이 되어 있다. 단적으로 만화 비교적 초반에 망국의 위기마냥 묘사되는 241년 합종군과 진나라의 전투는 계속되는 진나라의 위협 때문에 집단으로 뭉쳐서 가시를 세운 것에 더 가깝다. 이 합종군 전투의 결말이 뭐냐면, 진나라의 25만 대군에 막힌 합종군은 합종에 참여하지 않은 제나라를 공격하고, 진나라의 위협에 밀린 초나라는 수도를 옮긴다.

     

    작가 후기에 따르면 내용이 이제야 겨우 1/10 왔다고 한다(...). 확실히 명색이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이 등장하는데 아직 한 나라도 멸망시키지 못했고 사실 이제야 여불위를 숙청하는데 성공한 정도다. 갈길은 멀고도 멀다. 더구나 1권 첫 페이지를 장식한게 장군이 된 이신의 모습인 만큼 거기 이상은 그린다는 소리인데, 최근 연재분의 작중 시점이 진시황 11년, 기원전 236년이다. 한나라의 멸망까지는 6년, 통일까지는 15년은 더 남아있다. 이신이 초나라 정벌을 갔다가 항우의 할아버지인 항연에게 캐관광당한 사건은 약 10년 이상 남았다.

     

    그러나 실제역사에서는 전국통일후 여산릉과 장성의 축조, 직도 건설, 별궁+궁궐건설, 순행, 불사약 찾기, 운하건설, 강압적 제도 유지, 강남개발 및 원정 등 공사가 끝이없었고, 통일 후에도 전국적인 강압정치가 주를 이루다 주역과 군부문신들이 이룬 통일진제국이 영정 사후 3년도 안되어 멸망(...)하는것을 보면 진도가 느려서 그렇지 몰락은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또한 항상 나오는 논란이 '청동기'냐 '철기'냐 인데, "갑옷채로 사람을 베어버리고, 연도를 볼때 작중 인물들이 사용하는 무기는 청동기다!" 하는 주장이 많은데 이는 한국과 중국의 시대 차이를 고려하지못한 오류다. 만화의 시대상으로 한국은 '청동기'에 해당하지만 중국은 '철기'가 널리 퍼진 시대이다. 이로인한 인과관계가 만화 전반에 펼쳐져있는데 첫째로, '여불위'의 존재다. 철기가 중국에 널리 퍼진 후에야 상공업이 발달하여 여불위같은 권력있는 상인이 등장할 수 있었다. 둘째로, 전쟁의 양상이다. 작중에서 전쟁이 일어날때마다 농민들이 죄다 징병되어 나가는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총력전'을 하고 있는것으로, 보병, 기병이 중심이 된 전쟁과 철제 무기 사용의 증거가 된다. 애초에 작중에 나오는 시대배경의 특징들 대부분이 철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작품속에서 언월도가 장수들이 쓰는 창으로 상당히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엄연한 고증오류다. 실제로 언월도는 당나라 시절에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냥 언월도가 크고 아름다운 무기이기 때문에 장수들 주무기로 그려지는 것으로 이는 그냥 만화적 표현으로 넘어가주자. 다만 철검을 쓰는 기병은 실재했으며 검을 주로 쓰는 등에게 '기병이 창이 아닌 검을 쓰다니'라며 이레귤러 취급하는 묘사와는 달리 진나라 기병의 주력 병장중 하나가 기다란 양손검으로 유물 출토도 되고있다.

     

    전쟁 미화와 비판을 오묘히 섞어 놓은 만화다. 작중 삼대천이나 육대장군들은 서로 싸우면서 정들고 친해졌다고 하는데 그 싸움에서 죽어나간 병사들이 만약 둘이 싸움 끝나고 같이 술 마시고 놀고 있는 모습을 본다면 과연 어떨지 상상을 해보자. 또한 주인공 이신을 비롯한 대다수의 인물들이 전쟁에 나가서 죽는 것을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고 있지 않고, 활약하거나 적을 죽일 생각만 하고 있다. 물론 전쟁과 죽음이 지금보다는 훨씬 가까이에 있었던 시대다 보니 각오나 사상이 지금과는 많이 다르겠지만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전장에 신나게 나서는 장면들은 여러모로 비현실적이다. 다만 당시 진나라의 법은 적의 목 하나당 1계급 상승이었으므로 같은 징집병일지라도 저런 전쟁광들의 비율이 유의미하게 높았다고 해도 마냥 비현실적인 것은 아니다. 게다가 고대일수록 전쟁에 앞장서야 될 계급들에게는 PTSD 방지 등을 위해 갖은 애를 써서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발할라 같은 안정된 사후세계 등을 약속하거나, 혹은 약탈을 허용하여 금전적인 부분을 보장해주는 등 미래에 대한 집단최면을 걸어댔으니 그 중에서 살아남고 높이 올라간 신같은 인물이 저런 사고방식을 가지는 것은 이상할 것도 없다. 당연히 저런 부류는 이레귤러한 부류이고 작중에서도 소수로 묘사된다. 또한 손자병법 등에서 논하듯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이라는 공감대는 당시에도 형성되어 있었다. 그런 부분은 울요를 비롯한 그 시절 참모진(작중에서는 창문군 등)이 그리는 큰 그림의 영역일 것이고, 어쨌건 통일 전쟁의 일선에서는 저런 살육머신들이 전장의 승리를 이끄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 작품은 대놓고 전쟁을 미화하거나 옹호하는 건 절대로 아니다. 작중 수많은 이들이 전쟁을 수많은 이들이 죽어나가는 살육의 장소라고 비판했으며, 전쟁과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 대한 묘사도 어느정도 제대로 그려지고 있다. 조국의 수호나 왕명을 받든다는 이데올로기적 요소가 두려움을 이겨내고 살육이 난무하는 전장에서 병사들을 지탱하게 하고, 그렇게 살아남은 사람들은 반복되는 전장에서 점점 무덤덤해지는 모습이 보여지는 것도 주목할만한 부분.'

     

     

     

     

    59. 데스노트(완결)

     

     

     

     

    일본의 만화. 스토리는 오바 츠구미(大場 つぐみ), 작화는 오바타 타케시(小畑 健)가 담당했다. 

    2003년 12월에 발매된 주간 소년 점프 2004년 1호에서 연재를 시작하여 2006년 24호에서 108화, 단행본 12권으로 완결. 

    캐릭터 설정집까지 포함하면 13권이다.

     

    작가인 오바 츠구미가 전혀 알려진 바 없는 인물이어서 정체를 두고 말이 많았다. 하라 테츠오의 어시스턴트라고 자칭하는 사람이 떴다! 럭키맨의 작가인 가모우 히로시라는 설을 꽤 신빙성있는 추측과 함께 내놓았는데, 데스노트 연재 도중에는 추측이 거의 확정된 것처럼 한일 양국의 인터넷에 퍼지기도 했다. 이 추측은 오바타 타케시와 오바 츠구미 콤비의 두 번째 작품인 바쿠만의 단행본에서 공개된 스토리 콘티의 그림체가 럭키맨과 똑같다는 점이 발견되었으며 기정사실화되었다.

     

    오바 츠구미, 오바타 타케시는 이 작품의 성공을 계기로 계속 콤비로 활동하여 바쿠만을 완결시키고 플래티넘 엔드를 연재하고 있다.

     

    이름을 적으면 저주받는 노트라는 옛 도시괴담과 유사하며, 해당 도시괴담보다 훨씬 유명해졌다. 작가는 딱히 힌트를 얻은 대상은 없다고 한다. 사실 '이름을 적으면 죽는다'는 소재는 원래부터 도시전설의 일종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며 데스노트가 최초로 쓴 소재는 아니다. 1983년부터 연재한 엔도 코이치의 만화 '사신 군'에서 나오는 '사신 수첩'이라는 것에서도 비슷한 소재가 나온다. 정확히 말해 이쪽은 애초부터 죽을 사람들의 운명이 적히게 되는 저승사자들의 수첩인데, 그걸 인위적으로 조작하여 운명을 바꾸는 것. 또 이와 비슷한 이야기로 2002년 9월에 발매한 척 팔라닉의 소설 '자장가'에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저주를 가진 마도서가 나오는데, 주인공이 우연히 그 책을 손에 넣고 저주를 사용하여 여러 본의아니게 사회악을 처단한다.

     

    그림 작가인 오바타 타케시의 엄청난 화력을 통한 독특한 캐릭터들과 스토리 작가인 오바 츠구미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파격적인 스토리로, 2000년대 중반을 풍미한 작품이다. 특히, 독자는 알 수 있지만 등장인물들은 알 수 없는 키라의 정체 등 전지적 작가 시점을 통한 카타르시스를 극대화하였다.

     

    주인공이 최종 보스인 작품이다. 기존의 소년 만화와는 다르게 주인공이 무조건적인 선인이고 대적하는 상대가 무조건적인 악인이 아닌, 주인공의 그럴싸한 논리와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도 명백한 악인이다. 그를 상대하는 라이벌 또한 정의롭다고 보기 힘든 인물이다. L 역시 키라를 잡는다는 명목하에 사형수의 목숨을 가지고 실험을 하고, 몰래카메라 감시, 납치, 감금 등의 범법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이런 복합적인 요소가 매우 신선하게 다가온 것. 즉 기존의 '주인공이면 정의고 그와 대척하는 자는 악이다'라는 점프 만화계의 상식을 뒤짚어 엎은 것.

     

     

    60. 코로시야 이치(완결)

     

     

     

    야마모토 히데오가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주간 영 선데이에 연재한 범죄 액션 만화. 전 10권으로 완결되었다.

     

    거주민의 80%가 야쿠자인 신주쿠 가부키쵸의 선라이즈 맨션(그래서 이 맨션의 별명이 야쿠자 맨션)을 배경으로 범죄 조직간의 항쟁과 이상성애자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극화풍 만화. 정상의 범주를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무지막지한 수준의 폭력과 섹스의 묘사, 하나같이 아스트랄한 등장 인물들로 유명하며, 이런 작품이 메이저 청년 만화지에 멀쩡하게 연재되었다는 사실이 놀라운 작품. 우리나라보다 훨씬 잔혹성, 선정성 규제에 너그러운 일본에서도 연재 당시 말이 많았었다.

     

    당연히 국내에 발매가 됐을 리는 없고, <낙오자>, <나이프>라는 두가지 제목의 해적판으로 발매되었다. 불법 공유가 활발했던 시절의 작품도 아니라서 한국에는 상당히 뒤늦게 알려졌다. 영화화 된 버전이 '이치 더 킬러'라는 이름으로 어둠의 경로를 타고 매니아들 사이에서 유명해졌을 때조차 원작이 만화였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었다. 작가의 후속작인 호문쿨루스가 정식 발매되면서 찾아보게 된 사람들도 꽤 있다. 물론 이 작품도 잔인한 것을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보지 않는 편이 좋다. 1권부터 무지막지하게 잔인한 장면들이 많이 나와서 충격받는 경우도 있다.

     

    끝까지 이름이 나오지 않는 '할아범'이라는 인물을 리더로 뭉친 4인의 그룹이 야쿠자 맨션으로 잠입해서 야쿠자 조직인 안조파의 두목을 살해한 뒤 금고의 거액을 훔쳐낸다. 이 사건을 계기로 폭력단 사이에 불화의 씨앗이 발아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치는 할아범만이 그 실체를 알고 있는 암살자로, 두목이자 SM 상대이던 안조를 잃고 폭주하는 카키하라 마사오와 함께 각기 S와 M을 상징하며 작품의 양대 주인공을 담당하고 있다.

     

    이치와 카키하라의 폭력으로 맺어진 로맨틱 코미디가 주제라는 의견도 있고 작가의 성향상 철학적인 내용을 담으려고 한 듯도 하지만 일단 폭력과 섹스 묘사가 지나치게 자극적이라 그쪽으로 훨씬 잘 알려진 작품. 폭력과 섹스를 빼고 봐도 할아범이 이끄는 4인조 해결사와 안조파가 벌이는 숨막히는 추적극이 매우 밀도있게 그려졌으며, 캐릭터별로 과거의 회상이나 동 시간대 다른 캐릭터의 상황묘사 같은 것이 전혀 나오지 않을 정도로 극의 전개가 빠르고 흡인력도 높다.

     

    전 영화 [이치더킬러]를 먼저 접했고 그 후에 원작이 만화라는걸 알고 찾아보게되었습니다.

    만화원작을 영화로 만들어 항상(?) 망하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영화 [이치더킬러]는 엄청나게 충격적인 작품이었는데

    사실 원작 만화를 보곤 좀 힘이빠진 느낌이었습니다. 그 정도로 영화가 대단했거든요.

    고어 / 호러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빼놓지말고 보시기 바랍니다. 우허허... 영화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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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덤은 좋아하는 작품인데 나무위키에서 엄청 까이는 편집된 글이 있어 같이 퍼왔습니다.

    다른 시각 / 다른 관점으로 보는건 항상 새롭고 재밌군요. 그래서 킹덤 편은 무지하게 길어졌습니다.

     

    좋은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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