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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 만화책 소년만화 코믹스 4탄(31~40)
    만화 2020. 2. 4. 18:39

    이렇게 정리하면서 잊어버렸던 만화책들을 기억에서 새로 기억하니 좋으네요.

     

    이번에도 10편 준비해봤습니다.

     

    31. 암즈(완결)

     

     

     

    ARMS(암즈). 미나가와 료지가 주간 소년 선데이에 1997년부터 2002년까지 연재했던 SF 만화.

     

    4명의 소년소녀들에게 이식된 정체를 알 수 없는 금속생명체 'ARMS'와,

    그것을 손에 넣으려는 수수께끼의 조직 '에그리고리'의 이야기를 다룬 SF 작품으로,

    제 44회 소학관 만화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세주문화사에서 정식 수입해, 전 22권으로 완결. 역자는 박련.

    그리고 이후 2009년부터 삼양 출판사에서 완전판을 발매하였다.

    완전판은 전 11권 완결. 이쪽의 역자는 김완.

     

    '인간', '생명', '진화'와 같은 무거운 주제를 기본으로 해서 사이보그,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천재,

    나노머신으로 이루어진 금속 생명체 같은 SF틱한 설정을 도입해 특이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것이 특징.

     

    미나가와 료지의 특이한 그림체 때문에 주인공들의 얼굴이 수시로 변하거나 하는 문제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인물의 이야기이고, 배경이나 SF적인 묘사는 그로테스크한 그림체와 매우 잘 어울린다.

    특히 주역 메카(?)라고 할 수 있는 자바워크의 무시무시한 모습은 압권.

     

    디자인이나 설정 면에서 어느 정도 X-MEN이나 마블 코믹스의 영향을 받은 듯 하다.

     

     

     

    32. 3x3 아이즈(완결)

     

     

     

    일본의 만화. 작가는 타카다 유조.

     

    지극히 평범한 고등학생 후지이 야쿠모가 삼지안 운가라라는 불로불사의 술법을 사용할 수 있는 종족의 후예

    파이의 종자 우(无의 중국어 발음)가 되어 그녀를 지키기 위한 모험을 나선다는 것이 이 장대한 스토리의 시작이다.

     

    일본의 80년대를 관통하는 영능력, 신비주의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작품으로 힌두 신화를 바탕으로 하는 독특하고도

    정교한 세계관과 극동과 중앙아시아를 오가는 거대한 스케일이 작가의 탄탄한 그림실력으로 살아난 대작이다.

    요괴나 주술 등을 소재로 하는 또 다른 걸작인 공작왕과 함께 엄청난 영향을 미쳤고,

    앞으로도 계속 영향을 미칠 걸작 of 걸작.

    다만 공작왕은 2,3부가 하도 개판이라 걸작인 1부까지 같이 욕을 먹지만 3×3 EYES는 그런 거 없이 완결까지

    괜찮은 평을 받았다.

     

    다만 초중반까지는 여성캐릭터들의 일러스트도 좋고 내용도 흥미진진하여 일본 및 국내 만화관련 잡지에서

    도배되다시피 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으나 연재가 길어지고 내용도 좀 힘이 빠지는듯 하면서 많이 잊혀지고

    나중에 완결이 되었을 때 '그런 만화가 있었지' 하고 그제서야 뒤늦게 결말까지 주행하는 이들이 많았다.

     

    제목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라는 것이 상당한 논란거리다. 해적판에서는 써전 아이즈라고 써놨다.

     

    원판은 《3×3 EYES》라 쓰고 "사잔 아이즈"라 읽는다. 우리나라에선 [삼삼아이즈]라고 불린다.

     

     

     

     

    33. 시티헌터(완결)

     

     

    소년 점프의 대표작 중 하나. 작가는 호조 츠카사.

     

    점프의 황금기 시절 작품이다. 호조 츠카사가 첫 작품으로 캣츠 아이를 연재하고 있던 1983년에 단편으로 그린

    시티헌터 XYZ가 그 시작이다. 이후 캣츠 아이 연재 종료 후 장편으로 개작하여 1985년부터 1992년까지 연재되었다.

    단행본은 초판본 기준으로 35권 완결. 한국에서 현재 구할 수 있는 애장판은 27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980년대 후반 도쿄 신주쿠를 배경으로 하여, 뒷세계에서 의뢰를 받아 여러가지 일을 처리하는 해결사 사에바 료와

    그의 파트너 마키무라 카오리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나간다.

     

    실력은 완벽하지만 호색한인 사에바 료와 그의 파트너인 전직 형사 마키무라가 협력하여,

    뒷세계의 문제를 해결해가는 작품이다.

    그러나 마키무라가 죽고, 그의 여동생인 마키무라 카오리가 파트너를 맡게 되면서 이야기가 점점 변해가기 시작한다.

    이후 각종 의뢰가 거듭되면서 좋은 관계를 만들게 되는 미녀들의 이야기가 합쳐져,

    원래의 실로 어두운 하드보일드 해결사 만화에서 밝은 분위기의 바보 주인공과 여성들이 얽히는 일종의

    러브 코미디적인 작품으로 거듭나게 된다.

     

     

     

     

    34. 간츠(완결)

     

     

    오쿠 히로야

    일본의 만화가로 HEN과 간츠가 대표작이다.

     

    사실 간츠로만 기억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데뷔작인 HEN의 경우 애니메이션, 드라마, 드라마CD 등 다양한 매체로

    제작되었으며 연재당시 상당한 인기였다.

     

    2000년 7월 13일부터 2013년 6월 20일까지 슈에이샤의 주간지 영 점프에서 격주로 연재되었다.

    완결본인 단행본 37권은 2013년 8월 19일 발매되었으며, 한국에는 2013년 10월 10일 완결까지 발매되었다.

     

    처음 나왔을 당시 엄청난 붐을 일으켰다.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텔링과 퀄리티 높은 작화와 전투신과 높은 수위로 몰입감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업적으로는 현재까지 2천만부 가까이 되는 단행본 판매량을 올렸다. 미국에서도 10만부 이상 판매되었다고 한다.

     

     

     

     

    35. 강철의 연금술사(완결)

     

     

    소년 간간에서 연재되었던 아라카와 히로무의 만화와 이를 바탕으로 파생된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총칭이자 주인공 에드워드 엘릭의 이명.

     

    약칭은 하가렌(ハガレン). 일본식으로 읽는 제목인 "하가네노 렌킨쥬츠시"(はがね(鋼)のれんきんじゅつし(錬金術師))의 축약어이다. 국내에서의 약칭은 강철, 강연, 강연금, 강철연 등이 있다.

     

    아픔을 동반하지 않는 교훈은 의의가 없다.

    사람은 무언가를 희생시키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으므로.

    痛みを伴わない教訓には意義がない

    人は何かの犠牲なしに何も得ることはできないのだから

     

    연금술사 에드워드 엘릭은 동생 알폰스 엘릭과 함께 죽은 어머니를 되살리기 위해 인체연성을 시도하였지만

    실패하였다.

    그 대가로 에드워드는 왼쪽 다리와 동생을 잃고 말았으며, 동생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오른팔을 희생하여

    동생의 혼을 갑옷에 정착시킨다.

     

    이들 형제는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기 위해 전설로만 전해지던 현자의 돌을 찾는 여정을 시작하였으며,

    그 속에서 밝혀지는 현자의 돌에 얽힌 커다란 음모에 휘말린다.

     

     

     

     

    36. 군계(완결)

     

     

     

     

    하시모토 이조우(橋本以蔵) 원작, 타나카 아키오(たなか 亜希夫)[1] 작화의 격투만화.

    34권 완결. 국내에서는 서울문화사에서 수입해 34권 모두 출간되었다.

     

    1998년 후타바샤의 '만화 액션'에 연재를 시작했으며, 잡지 휴간으로 2005년부터 이브닝으로 이적하여 연재되다가

    2008년 원작자와 작화가의 분쟁으로 소송 크리가 걸려 연재가 중단되었다.

    그렇게 망한 줄 알았던 작품이었으나, 재판이 끝나고 2011년 7월부터 연재를 재개하여

    2016년 10월 5년만에 26권이 발매되었다.

     

    분쟁 이유가 작화를 맡은 타나카 아키오가 '원작자 저 새퀴가 이름만 걸어놓고 일은 졸라 안해서 스토리는

    내가 거의 다 짰다. 사실상 군계는 내가 혼자 만든 작품이다'라며 폭발했던 것인데,

    26권부터 원작자 이름이 빠지고 작화가 명의로만 나오고 있다고 하니 타나카 아키오가 연재 재개 권리를 따낸 듯.

     

    연재 중단 기간이 워낙 길어서 그렇지 한때 꽤 잘나가던 만화였다.

    꿈도 희망도 없는 주인공을 내세워 꿈도 희망도 없는 스토리를 펼쳐가는 극단적으로 어두운 전개가 상당한 임팩트를

    주었으며, 박력있는 작화와 처절한 액션 묘사가 인상적.

     

    스토리 전개상 커다란 단락으로 나뉜다.

    1부 : 소년원 편 (1권 ~ 2권)

    2부 : 리셀 파이트 편 (3권 ~ 13권)

    3부 : 중국 편 (14권 ~ 16권)

    4부 : 그랜드 크로스 편 (17권 ~ )

    5부 : 흥신소 형제 편 (28권 중반이후 ~ 34권 완결)

     

    4부에서 3부의 스토리를 없는 셈치고 리부트시킨 걸로 아는 사람들도 있는데,

    5부에서 나루시마료의 환각 장면을 보면 그렇지 않다.

    그랜드 크로스 시작편에서도 나루시마료가 완만한 비탈길을 내려오고 있었다는 묘사를 볼 때,

    폐인생활을 하며 중국편 때 능력을 잃어버린 것으로 보는 게 자연스러울 듯.

     

    초중반까지는 사실적인 묘사가 강한 하드보일드 리얼 격투물이었는데, 2부 막바지부터 슬슬 후까시가 심해지기 시작하면서 중국편에서 정점을 찍고, 4부에서는 중국보단 아니지만 아스트랄한 스토리를 보여주었다.

    흥신소 형제편에선 그나마 초기의 사실적인 묘사로 돌아가려고 한 듯한 노력이 보인다.

     

    사실 전체적인 전개가 거의 가지와라 잇키 표 암울 공수도 만화에 대한 오마주 격이다. "인간의 성은 악이다" 등의

    명대사도 "공수도 지옥변 키바"에 먼저 등장한다.

    까놓고 말해 두 작품을 한 곳에 놓고 비교해보면 가지와라 표 공수도 만화에서 시대 배경과 디테일을 현대적으로 바꾸고 최영의 사후 공수도계의 변화를 조명한 느낌이다.

     

    디테일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초반부 소년원과 가라테와의 만남, 세계관 최강자 급 가라테 스승, 가라테 계 선배들과의 갈등이나 절차탁마, 세계로 뻗어나가는 주인공, 지 혼자 유니콘 동산에 있는 중국 무술, 타유파 무술가들과의 합동 이벤트, 링 위에서 종합격투기(과거에는 프로레슬링) 등등 거의 판박이라고까지 할 수 있다.

     

    주인공이 막장이라는 것을 제외한다면 가라데라는 무도의 원점을 작화와 더불어 아주 적절하게 잘 표현한 수작이라는 평을 받는다. 만화 내에 등장하는 반류회(番竜会) 가라데는 극진공수도, 반류회관과 리셀파이트는 극진회관 및 극진에서 독립해 K-1을 주관했던 정도회관이 모티브로 보인다. 후반부 스토리에서 두 단체들이 몰락한 것과 현실의 단체들 또한 인기가 예전만 못하게 시들해진 것을 보면 장기간의 만화 연재기간, 중단기간 동안 벌어져버린 세월의 격세지감을 느낄 수 있다.

     

    재연재를 시작한 후 결국 2015년 1월 이브닝 3호에 실린 133화를 끝으로 완전히 완결됐다.

     

    제법 씁쓸한 결말이었지만 이 만화도 한국에서는 잊혀진 만화가 돼 버려서 아무도 관심이 없다.(...)

     

     

     

    37. 괴짜가족(완결)

     

     

    소년 챔피언에서 연재 중인 개그만화 시리즈. 작가는 하마오카 켄지(浜岡賢次)

    원제는 우라야스 철근가족(浦安鉄筋家族)이며 국내판 제목은 우당탕탕 괴짜가족이다.

    꾸준한 인기를 얻으면서 장기연재되었던 장수 개그 만화이다.

     

    괴짜가족은 멋지다! 마사루와 이나중 탁구부와 더불어 일본 엽기 만화책의 3대 축을 지탱하고 있는 만화이다.

    멋지다! 마사루가 아스트랄 개그를, 이나중 탁구부는 성적 요소를 주로 소재로 사용하는데 반해

    괴짜 가족은 몸개그를 개그 코드로 사용하고 있다.

     

    구성 자체는 일상 가족물이지만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이 제목 그대로 괴짜이다 보니 평범한 일도 기상천외하게 전개된다. 그러다 보니 세계관에서 멀쩡한 집들은 찾아보기 어렵고 그러면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의 괴악한 표정 그리고 행동들을 과장된 필치로 그려내 더욱 엽기스러움을 더한다.

     

    요약하자면 일상+엽기+과장된 표현이 주가되는 개그만화.

     

     

     

    38. 꼭두각시 서커스(완결)

     

     

     

    일본의 만화. 작가는 《요괴소년 호야》로 이름을 날린 후지타 카즈히로.

    소년 선데이에 1997년부터 2006년까지 연재되었으며 전 43권 완결.

    자동인형이라는 기계들과 시로가네라는 초인집단의 싸움을 그리고 있다.

    제목이 길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줄여서 꼭서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본판 제목은 からくりサーカス(읽으면 카라쿠리 서커스)인데, 카라쿠리란 작품 내에서 인형 혹은 자동인형으로 번역된 그 녀석들이다. 주인공들이 인형을 조종하는 것은 조루리에 가깝다.

    그런데 국내판 제목은 시로가네들이 사용하는 '꼭두각시'를 사용했고, 결국 국내 한정으로 제목에 나타난 진영이 반대가 됐다. 아무래도 '주인공 일행'이 줄이 달린 반지를 이용해 '꼭두각시를 조종'하는 것, 작품이 '서커스'의 형식을 띠고 있는 것에 집중한 번역으로 보인다.

     

    이 자동인형에 관한 이야기는 사실 작가의 90년대 단편 가운데 한 편(꼭두각시의 군주)에서 등장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선 해적판으로만 나왔다.) 옛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자동인형 닌자들과 대결하는 단편인데 여기서 여주인공이 실로 인형을 조종하며 자동인형 닌자들과 격돌하고 겉으로는 애송이 닌자이던 남주인공이 알고보니 유명한 기공술사로 자동인형을 뭉갠다는 이야기. 이 기공술사 컨셉은 역시 남주인공인 가토 나루미로 그대로 계승된다.

     

    절규체라고 이름붙은 특유의 거친 작화로 유명하다. 선과 스크린톤을 대량으로 사용하는 이 화풍으로 인해 "그림이 지저분하여 보지 않는다."란 사람과 "이 그림이야 말로 모든 감정을 소화하는 신의 그림"이라고 칭하는 사람들이 존재할 정도로 화풍에 대한 호불호가 극과 극으로 갈린다. 《호에로 펜》에 후지타 카즈히로의 오너캐인 후지타카 쥬비로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그 캐릭터가 말하길 "똑바로 그릴 수 있지만, 혼이 들어간 그림체는 일그러지지 않으면 안 돼!"라고 한다. 따라서 올바른 데생을 연습해야 하는 어시스턴트에게는 맡길 수 없다는 모양.후지타 카즈히로의 작업영상을 보면 밑그림이 별로 디테일 하지 않고 바로 선넣기 단계로 들어간다음 그 위에 끝없이 화이트로 수정을 해가면서 그린다.

     

    작가 특유의 스토리텔링으로 초반에 주어진 진실이 거짓으로 혹은 희생을 통해 트릭을 밝혀낸 거짓이 진실로 변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독자를 우롱하면서 시선을 고정시키는 몰입감 높은 스토리로 유명하다. 모닝스타로 뒤통수를 치는 것 같더니 적을 해치워주고 안심하는 사이에 다시 치고 상처에 약발라준다. 치밀한 듯하면서도 이상하게 허술한 전개가 대강 봐도 눈에 띌 정도. 특히 주요 캐릭터의 생존률에 자비가 없다. 조금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를 스토리 전개를 위해 가차없이 내친다. 꼭 죽지 않더라도 죽기 일보직전의 비참한 모습으로 만든다. 이때 퇴장하는 캐릭터들의 면면을 보면 전직 악당이거나 사람을 죽였던 적이 있는, 도덕적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캐릭터들만 죽인다는 후지타의 정치적 면모도 볼 수 있다.

     

    꼭두각시편과 서커스편으로 나눠서 진행을 하다가 중후반부에 하나로 합쳐진다. 초반 4권~7권 초반의 서커스편에서 재미가 떨어져서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럴 경우엔 그 부분을 안 읽는 쪽이 몰입도에 좋다. 오죽하면 '첫 10권만 참고 읽으라'고 할까. 다만 이 부분을 참고 읽다 보면 나중에 작품의 배경이 왜 서커스와 연결되는지 알게 되는 장면에서 꽤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도 있다. 약간의 스포일러성 설명을 하자면, 제목에도 '서커스'가 들어가듯이 이 작품 전체가 서커스의 구성을 띠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이 서커스의 일부라는 생각으로 읽으면 편하다. 그리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이야기가 있으니까 이런 훈훈한 장면도 있다는 걸 기억하자. 물론 10권까지 꾹 참고 봐도 이해가 안 되거나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니,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하겠다.

     

    한참 메인스토리 진행해야 할 것 같은 시점에 뜬금없이 등장인물의 과거 얘기로 빠지는 삼천포식 전개가 일품인데 문제는 이 삼천포가 본편보다도 훨씬 재미있는 경우가 많아서 뭐라 욕할 수가 없다. 덕분에 이야기에 한참 몰입해있다보면 종종 눈에 들어오는 설정구멍쯤은 별로 중요하지 않게 여겨지기도 한다. 제멋대로 카이조에 의하면 "The 판탈로네 Story". 국내에선 "앞뒤 아귀가 안 맞는다"란 평가가 있는데 이것은 번역자의 실수로 인한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은 작가 특성상 계속 변화하는 스토리 라인으로 인해서 설정상 오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첫 10권만 참고 읽으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감합니다.

     

     

     

    39. 그린힐(완결)

     

     

     

    후루야 미노루의 코미디 만화. 1999년~2000년에 주간 영 매거진에서 연재한 작품이다.

     

    후루야 미노루의 세번째 연재만화로, '그린힐' 이라는 오토바이 서클에 새로 가입한 대학생 세키구치와 서클의 다양한 인물들이 벌이는 온갖 소동을 그린 작품이다.

     

    대학에 입학하여 아무런 목표도 계획도 없이 어영부영 살아가던 주인공 세키구치가, 엉뚱한 계기로 오토바이 동호회인 '그린힐'에 가입하여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과 친분을 쌓고 나름대로 알찬 삶을 살아가며 무기력,무의욕에서 탈출할 것을 다짐한다는 이야기...이긴 한데, 그런것보다는 그린힐의 리더인 오카 미도리의 저질개그를 보며 웃는 것이 중심인 가벼운 개그만화.

     

    후루야 미노루 만화 중에서는 가장 마일드한 작품으로, 개그 일상물에 가까운 작품이다. 등장 인물들도 다들 전체적으로 삶의 균형을 잘 이루고 있고 심각하게 불행해지는 일도 막장 범죄에 연루되는 일도 없기 때문이다.

    어떤 의미로는 후루야 미노루 입문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

     

    삼양출판사에서 2000년에 단행본 세권으로 정발하였으며 번역은 정선희. 사소한 오역이 간혹 있고 2000년 당시 우리나라에서 유행하였던 유행어가 가끔 등장해 독자를 어리둥절하게 만들 때도 있지만, 아기자기한 번역으로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렸다는 평이다.

     

     

     

    40. 귀참십장(완결)

     

     

     

    鬼斬り十蔵

    세가와 마사키의 만화.

    1998년~2000년 영 매거진에서 연재. 전4권 완결. 국내에는 삼양출판사를 통해 정발되었다.

    세가와 마사키의 첫 장편연재작이며 원작없이 오리지날인 작품이다.

    이 작품 이후로 세가와 마사키의 모든 작품은 야마다 후타로 아니면 나가이 고 원작의 작품들을 만화화한 것들이다.

     

    즉, 작가의 창의성은 이 작품에 다 응집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전개나 캐릭터의 매력은 이후 다른 작가의 작품을 만화화한 작품들과 달리 세가와 마사키만의 것이라 할 수 있다.

    주인공 카이나 겐조의 과묵함과 의지력이 작품을 이끄는 주요 강점. 무수히 많은 일본 만화작품들의 주인공들이 싸움 장면에서 대화나 말빨 혹은 생각 말풍선으로 도배를 하는 거에 비하면 아주 심플하고 깔끔한 모습을 보여준다.

     

    아베노 세이메이가 활동하던 시대 이후 800년 뒤의 시점을 배경으로 한다. 아베노 세이메이가 칼에 가둬놓은 아시야 도만이 부활해 카이나 겐조의 몸을 빼았고, 밖으로 끄집어낸 겐조의 혼을 그의 여동생 쿠요 카나코의 육체에 집어넣는다. 혼이 있을 곳을 바로잡고 도만을 무찌르기 위해 카이나 쥬조와 여우요괴 아사키, 겐조가 나선다는 모험담 형식.

     

    배경이 배경인지라 실존인물들이 언급되는데, 취급이 좀 안좋다. 미나모토노 요시츠네는 혼없이 부활하여 정신미숙상태로 주인공들을 습격하다 또다시 사망하고, 무사시보 벤케이가 사실 견신이었다든지 사악한 견신이 깃든 아케치 미츠히데가 빙의된 상태로 혼노지를 불태웠다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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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밌네요...ㅎ

     

    특히 귀참십장 은 정말 좋아하던 만화인데 제목이 기억이 안나서 답답해하던중에 이번에 찾았습니다 ㅎ

     

    이렇게 자료로 박제해놨으니 이제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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